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521
어제:
2,068
전체:
16,600,69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0.23 20:41

찡그린 달

강민경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월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아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0 시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1
869 시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2
868 시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102
867 시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102
866 시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02
865 시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864 시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102
863 시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02
862 시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861 시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103
860 시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3
859 시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3
858 시 가을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07 103
857 시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3
856 시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3
855 시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4
854 시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4
853 시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4
852 시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4
851 시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0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