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시
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73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90 | 시 |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 유진왕 | 2021.08.02 | 107 |
689 | 시 | 낯 선 승객 | 박성춘 | 2015.06.15 | 223 |
688 | 시 |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3.20 | 132 |
687 | 시 |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8 | 153 |
686 | 시 | 내 몸에 단풍 | 하늘호수 | 2016.06.06 | 214 |
685 | 시 |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 하늘호수 | 2017.09.16 | 229 |
684 | 시 |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 박영숙영 | 2015.08.02 | 256 |
683 | 시 | 내가 세상의 문이다 | 강민경 | 2014.10.12 | 188 |
682 | 시 | 내다심은 행운목 | 성백군 | 2014.03.15 | 276 |
681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320 |
680 | 시 |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 강민경 | 2016.01.09 | 140 |
679 | 시 |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27 | 169 |
678 | 시 | 너무 예뻐 | 강민경 | 2017.10.14 | 244 |
677 | 시 |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6.12 | 207 |
676 | 시 | 넝쿨 선인장/강민경 | 강민경 | 2019.06.18 | 166 |
675 | 시 | 넝쿨 터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6.11 | 142 |
674 | 시 | 넝쿨 터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17 | 143 |
673 | 시 | 네 잎 클로버 | 하늘호수 | 2017.11.10 | 167 |
672 | 시 | 노년의 삶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06 | 125 |
671 | 시 | 노숙자 | 강민경 | 2013.10.24 | 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