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05:11

비와의 대화

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와의 대화/강민경

 

 

우연이었어요  

아련함 속에서도

당신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감성을 확인한 것은

 

급히 오시느라 서둘러 숨결 고르는  

당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리자

내 몸은 서서히 긴장되고

당신과 나와의 첫 만남은

바람 소리 같이

방향을 잃기도 

짜증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써 잦은걸음으로 오시는

당신을 만난 그 날부터, 어느새

내 몸에 스며든 당신의 체취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말은 못해도, 그건

날마다 코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우리의 몸에 대화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7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9
446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0
445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07
444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5
443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1
442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5
441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84
440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439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93
438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1
437 분수대가 나에게/강민경 강민경 2015.03.31 316
436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9
435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434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433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7
432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3
431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5
430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429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5
»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8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