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엊저녁에
그 보드라운 애기 상추 뜯어다가
비빔밥 해 먹었소
서로 힐끗 보다가 양푼에 비볐지
그게 아무리 꿀맛 같아도
혼자들 먹자니 너무 송구해서
밥이 목에 넘어가야 말이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 쩝
둘이 서로 쳐다보며
눈은 송편만하게
입꼬리는 귀에 걸리고
수깔질이 고상한지 투박한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소
히~야,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네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시 |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11 | 231 |
| 229 | 시 | 빛의 공연 | 하늘호수 | 2015.11.30 | 232 |
| 228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32 |
| 227 | 시 | 방파제 | 강민경 | 2014.07.08 | 234 |
| 226 | 시 | 바닷가 금잔디 | 강민경 | 2015.11.28 | 234 |
| 225 | 시 | 어머니의 향기 | 강민경 | 2014.05.13 | 235 |
| 224 | 시 | 단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05 | 235 |
| 223 | 시 | 면벽(面壁) | 하늘호수 | 2016.06.21 | 235 |
| 222 | 시 | 안개꽃 연정 | 강민경 | 2016.06.27 | 235 |
| 221 | 시 | 플루메리아 낙화 | 하늘호수 | 2016.07.17 | 235 |
| 220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235 |
| 219 | 시 | 건투를 비네 1 | 유진왕 | 2021.07.17 | 235 |
| 218 | 시 |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 강민경 | 2015.08.29 | 236 |
| 217 | 시 |
그리움이 쌓여
|
dong heung bae | 2014.08.22 | 237 |
| 216 | 시 | 빛의 얼룩 | 하늘호수 | 2015.11.19 | 239 |
| 215 | 시 | 노숙자 | 강민경 | 2013.10.24 | 240 |
| 214 | 시 | H2O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24 | 240 |
| 213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41 |
| 212 | 시 |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 강민경 | 2018.11.30 | 241 |
| 211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241 |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