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추운데

발가벗고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동장군에 대한 기선제압입니다

 

삭풍(朔風)

나목을 흔들며 거심을 부려보지만

떨어뜨릴 나뭇잎 하나 없다고

나뭇가지 사이에서 길을 잃고 윙윙거립니다

 

아무리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라고

비 대신 눈[]이랍니다.

눈꽃

 

동사(凍死)시키려 했는데

얼음 대신 꽃이라니

제풀에 지쳐 사라지는 겨울,

 

더디어, 봄이 온다고

나목이 가지 끝으로 방울방울

새싹의 젖줄을 뿜어낼 것입니다

 

   1350 - 1221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5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18
964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963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77
962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961 2월 이일영 2014.02.21 164
960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959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958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5
957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6
956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9
955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87
954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4
953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952 길동무 성백군 2014.03.15 195
951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76
950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2
949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5
948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6
947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99
946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