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1:34

날파리 / 성백군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파리 / 성백군

 

 

부엌에서

된장국을 끓이는데

날파리 한 마리 성가시게 달려든다

 

시퍼런 요리칼로

여포처럼 칼춤을 추는데도

그 작고 여린 놈이 베이지를 않는다

 

하찮다고

까짓 놈하며 그대로 두고

평생을 살았더니만

늘그막에 스토크가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이 번식을 했는지

이제는 손바닥으로 쳐도 쳐도

끝없이 달려든다

 

아예, 같이 살잔다

미생물과 함께 병균과 함께

게으름, 나약, 무능, 무지가

내 여생을 저당 잡고 이자까지 붙여 놓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7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18
306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8
305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2
304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6
303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82
302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103
301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3
300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76
299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9
298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3
297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2
296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89
295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294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76
293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292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40
291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290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289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83
288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0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