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시
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39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87 | 시 |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8 | 153 |
586 | 시 |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26 | 147 |
585 | 시 |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4 | 121 |
584 | 시 |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19.12.20 | 82 |
583 | 시 | 왜 이렇게 늙었어 1 | 강민경 | 2019.12.17 | 114 |
582 | 시 |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7 | 135 |
581 | 시 |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15 | 98 |
580 | 시 | 겨울, 담쟁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0 | 146 |
579 | 시 |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7 | 71 |
578 | 시 | 가슴 뜨거운 순간 | 강민경 | 2019.12.06 | 140 |
577 | 시 |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4 | 195 |
576 | 시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03 | 209 |
575 | 시 | 하와이 등대 | 강민경 | 2019.11.22 | 130 |
574 | 시 |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22 | 132 |
573 | 시 | 당신은 내 밥이야 | 강민경 | 2019.11.19 | 205 |
572 | 시 |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15 | 332 |
571 | 시 | 일상에 행복 | 강민경 | 2019.11.09 | 129 |
570 | 시 |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08 | 189 |
569 | 시 | 엄마는 양파 | 강민경 | 2019.11.06 | 308 |
568 | 시 |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01 | 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