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14:4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조회 수 4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 연애편지- / 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7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04
586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1
585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584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6
583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1
582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8
581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27
580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4
579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9
578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1
577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4
576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575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1
574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4
57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7
572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8
571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570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9
56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7
568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