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4 10:39

12월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강민경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모든 달()들은

이별이란 단어를 잊은 채

제 할 일에만 전심전력을 쏟았습니다

 

상실의 아픔 같은 건

차라리 위로로 삼으면서

오고 가던 길을 돌고 돌 때에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만 하였고

다시 와야 하는 새 각오 앞세운

열한 달의 이별이

12월 한 달에 얹혀 녹았을 때

드디어

새 각오로 솟구치는 힘을

세월에 홀린 듯 쏟아냅니다

 

신성한 시작을

포기라는 단어로 채우며 지워 낸

날들은 가고

새해를 다시 만난다는

부푼 가슴의 출렁임으로

짜릿한 전율을 지키어 환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7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7
986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7
985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6
984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26
983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8
982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28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8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3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5
978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0
977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976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5
975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8
974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8
973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9
972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971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970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71
969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71
968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