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5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7
464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3
463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5
462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1
461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26
460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3
459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7
458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8
457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8
456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2
455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39
»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7
453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4
452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39
451 12월 강민경 2018.12.14 82
45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449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6
448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33
447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8
446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33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