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6 16:06

착한 갈대

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착한 갈대/강민경

 

 

탄탈로스 전망대로 가는 언덕길가

키 큰 갈대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당깁니다

 

머리 위

성난 바람과 싸우다가도

사람과 만나면

고개 숙여 나긋나긋 인사를 합니다

백발 성성한 갈대의 머리가 민망하여

나도 얼른 고개를 숙입니다.

 

세상인심이 고약하여

보고도 못 본체, 알고도 모르는체하며

제 이득 챙기기에 바쁘고

나 같이 늙은 사람은 꼰대다 할멈이다 하며

내박치기에 급급한데

 

저 갈대는 참 착합니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 차별하지 않고

꾸벅꾸벅 인사를 합니다

생긴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저 갈대의 세상이 부럽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7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30
526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1
525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9
524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5
523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8
522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8
521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3
520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519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82
518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4
517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92
516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52
515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514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4
513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01
512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4
511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6
510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199
509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4
508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