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 12:14

개망초 꽃이 나에게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망초 꽃이 나에게/강민경

 

이름 앞에

자가 붙었다고 괄시하지 말란다

아무 데서나 피는 흔한 꽃이라고

무시하지 마란다

 

사람들이 말했단다

제 꽃말이 행복을 가져오고

불편한 사람끼리 편해지도록 화해를 시킨다는

이름은 개망초라고,

 

반겨라, 웃어라, 기뻐하란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호들갑을 떨란다

그래도, 마음에 내키진 않지만

정성을 봐서, 바람에 이름을 흔들며

자를 털어내며, 개처럼 충성을 다할 것이란다

 

길가 흔한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세상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들은 언제나

처럼 흔하고 천한 것들이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3
146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8
145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87
144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0
143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142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23
141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7
14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5
139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138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8
137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5
13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135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134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1
133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3
132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1
131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130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4
129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73
128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