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02
어제:
1,783
전체:
16,554,07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12.06 11:17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조회 수 1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 뜨거운 순간/강민경

 

 

병원 입원실

여러 화분 중 하나

병문안 온 지 오래되어 그런지 꽃들이

시들하다,

 

처음 올 때는

발랄하고 싱싱했을 텐데

그동안 환자와 오래 지내다 보니

마음이 통한 건가

제 생기를 나누어 주어서 그리된 건가

주삿바늘 주렁주렁 달고 숨 고르는 환자 같아

애처롭다만

 

만일에, 오래된 꽃이

방금 핀 꽃과 똑같았다면

종일 침대에 누워지내는 환자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저 꽃이 무얼 알겠냐만, 오랜만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 말이 생각나 가슴 뜨겁다

 

사는 동안은 아프고 시들고

그런 일 없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건 주제넘은 일

당할 때 당하더라도 찾아와 위로해 주며

잠시라도 함께해줄 수 있는

저런 꽃 같은 사람 많았으면 좋으련만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7 시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4
426 시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8
425 시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0
424 시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8
423 시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2
422 시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94
421 시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6
420 시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7
419 시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8
418 시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9
417 시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7
416 시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332
415 시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5
414 시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2
413 시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30
412 시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07
411 시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5
» 시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40
409 시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71
408 시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