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 19:14

겨울, 담쟁이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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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담쟁이 / 성백군

 

 

올 한 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러는 서운한 일도 있었겠지요

 

이제는 쉴 때라고

잎 떨군 담쟁이넝쿨이

희색 벽돌담장에

그동안 살아온 공력을 꺼내 놓았습니다

 

담은 허물지 못했지만

길은 닦아 놓았으니

가면 된다고

이웃의 경계를 넘어갑니다

 

저건

간절함입니다

연말이 가기 전에

맺힌 감정을 풀고 소통하라는

화해의 메시지입니다


  1.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2. 아침 이슬

  3. 6월

  4. 나무 / 성백군

  5.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6. 제기랄

  7. 4B 연필로 또박또박

  8. 소음 공해

  9. 단풍 값 / 성백군

  10. 일상은 아름다워

  11.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12. 떡 값

  13. 이사(移徙) / 성백군

  14. 생각은 힘이 있다

  15.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16. 가을에게/강민경

  17. 겨울, 담쟁이 / 성백군

  18.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19. 담쟁이의 겨울

  20.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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