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

소신공양(消身供養)


  1. 낙화(落花) 같은 새들

    Date2017.04.30 Category By강민경 Views102
    Read More
  2.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Date2016.10.01 Category By강민경 Views243
    Read More
  3. 낙원동에서

    Date2014.02.23 Category By강민경 Views245
    Read More
  4. 낙엽의 은혜 / 성백군

    Date2024.02.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5
    Read More
  5.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Date2020.11.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6
    Read More
  6. 낙엽단상

    Date2013.11.21 Category By성백군 Views178
    Read More
  7. 낙엽 한 잎

    Date2014.01.24 Category By성백군 Views211
    Read More
  8. 낙엽 단풍 / 성백군

    Date2021.06.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2
    Read More
  9. 낙과 / 성백군

    Date2020.06.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3
    Read More
  10. 나의 일기

    Date2016.04.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4
    Read More
  11. 나의 변론

    Date2018.02.13 Category By강민경 Views306
    Read More
  12. 나의 고백 . 4 / 가을

    Date2015.10.23 Category Byson,yongsang Views261
    Read More
  13. 나에게 기적은

    Date2020.01.22 Category By강민경 Views173
    Read More
  14. 나쁜엄마-고현혜

    Date2017.05.08 Category By오연희 Views187
    Read More
  15. 나쁜 사랑 / 성백군

    Date2022.07.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13
    Read More
  16. 나비의 변명 / 성백군

    Date2015.03.1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52
    Read More
  17. 나뭇잎에 새긴 연서

    Date2016.07.16 Category By강민경 Views215
    Read More
  18. 나뭇잎 파동 / 성백군

    Date2024.06.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8
    Read More
  19. 나뭇잎 자서전

    Date2015.11.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03
    Read More
  20. 나무 요양원

    Date2014.01.23 Category By강민경 Views34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