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7 01:34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조회 수 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뜨는 해도

지는 해도

눈이 부셔서 마주 볼 수가 없다

왜일까

그렇지,

 

태어난 날과 그때를

누가 말해주기 전에는

스스로 알지 못하듯

 

철 든 후에

누구누구를 통해

듣고서야 깨닫게 되는 것처럼

 

나는

뜨는 해이고, 지는 해이기 때문에

눈을 뜨고도 볼 수 없다.

 

몇 년을 살고 죽을지

내가 죽는 날이 몇 날 몇 시일지

알 수 없는 까닭에

뜨고 지는 해를 굿이

보려 말고

나고 죽는 날도 생각 말고

성심 성의(誠心誠意)것 살아라

하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0
684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683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6
682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9
681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1
680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6
679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1
678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4
677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4
676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0
675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3
674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6
673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48
672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67
671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670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1
669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8
668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2
667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666 오월 하늘호수 2017.05.09 15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