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3 17:45

미개한 집착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개한 집착 >

 

 

너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너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전제한 것

이제가 됐든 언젠가가 됐든

무조건 널 영원히 사랑하는 이는 역사에 없었으니까

정신이 온전한 사람인 다음에야

 

허면 집착이란 미개한 것인가

사랑이라는 포장을 두른 다음에도

너는 내 소유라는 잘못된 관념에서 발로된

내가 널 통치할 수 있다는 망상이 낳은

부끄러운 모습인가

 

명성은 얻을 수 있는 것인지

재산이라는 것은 쌓을 수 있는 것인지

인품은 정말 고아해 질 수 있는 것인지

이것은 아예 가소로운 이야기인가

자아의 한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나의 또 다른 미개한 집착인가

 

나는 그대에게 고상한 사랑을 쏟고 있는 줄 알았네

정말로 명성이라는 것이 있는 줄로 알았고

내 소유라는 것을 쌓고 부유해 질 수 있는 줄로 알았네

그리고 우아한 품격은 

마침내 이를 수 있는 어떤 것인 줄로 알았구먼

어느 한 시점

어처구니없는 그 한계를 직면하기 전까지는

 

허면 이 모든 것들은

미개한 집착의 다른 이름들인지

현자에게 묻고 싶소

  • ?
    독도시인 2021.07.14 11:12
    나는 그대에게 고상한 사랑을 쏟고 있는 줄 알았네
    정말로 명성이라는 것이 있는 줄로 알았고
    내 소유라는 것을 쌓고 부유해 질 수 있는 줄로 알았네
    그리고 우아한 품격은
    마침내 이를 수 있는 어떤 것인 줄로 알았구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7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672
986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4
985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7
984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99
983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8
982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981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980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9
979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978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977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976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6
975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974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973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7
972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971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5
970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4
969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60
968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