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8 10:15

토순이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토순이 >

 

 

오늘 아침 난 한바탕 

대단한 운동을 했소

벨라하고 샐리하고

어렸을 때 해보던 그 토끼 몰이를 뒤뜰에서

녀석들 나보다 더 신났어

 

웬만하면 아주 같이 살지 했댔는데

뒷 뜰 배추며 채소들

지들 위해 진상해 놓은 양

먼저 먹다 못해, 내 몫은 아예 없네

 

토끼 꼬리가 길게, 짧게?

토끼 꼬리는 기~일~다

꼬리가 길면 잡힌댔으니

 

요란스런 토기방정이더니

잡히고 나선 얌전하네 외려

상견례를 시켜도

우리 개들은 시끈둥

꽁무니 쫓아 강중강중 뛰던 것

그것만 재미있었다누만

 

궁금해 죽겠는 우리 Ann 할머니

그걸 어쩔 거냐 연실 보채시기에

It’s good size to bake it, isn’t it?, 했더니

( 구워 먹기 딱 좋은 싸이즈지, 할머니? )

날 위아래로 훑어보시네

식인종 발견한 눈으로, ㅋㅋㅋ…

 

그랴, 멋진 자동차에 모시고

좀 멀리 드라이브 해서는

거기가 훨신 더 쾌적한 환경이라고

잘 달래고 왔소, 우리 토순이

 

주소나 잘 적어줄 걸

박씨 물고 오게, 누가 알어

 
  • ?
    독도시인 2021.07.19 14:18
    그랴, 멋진 자동차에 모시고
    좀 멀리 드라이브 해서는
    거기가 훨신 더 쾌적한 환경이라고
    잘 달래고 왔소, 우리 토순이

    주소나 잘 적어줄 걸
    박씨 물고 오게, 누가 알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7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7
586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9
585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99
584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99
583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8
582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7
581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7
580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0
579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8
578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2
577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4
576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3
575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5
574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6
573 오, 노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08 96
572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00
571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17 106
570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3
569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60
568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