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아, 방하네
잎이랑 꽃잎이 한국 토종은 아니네만 해도
그래도 방하 같으이
객지 와서 바뀐 게지, 살다 보니
잎을 따서 개박하 사촌 냄새 나나 보시게
된장 찌개나 부침개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난 알지 못한다네
이게 최고야
좀 철 늦었네만, 번거롭다 말고
꽃송이 목 부분을 잘라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치고
찹쌀풀을 입혀 말리시게나
잘 갈무리해 뒀다가
꼭 나 같은 귀한 손님 왔을 때
살짝 튀겨 내면
기가막힌 올개닉 특식이 될 게야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하향이 날려드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05 | 시 |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4.02 | 244 |
| 504 | 시 | 바람의 면류관 | 강민경 | 2017.06.01 | 179 |
| 503 | 시 |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9.08 | 106 |
| 502 | 시 | 바람의 필법/강민경 | 강민경 | 2015.03.15 | 354 |
| 501 | 시 | 바위가 듣고 싶어서 | 강민경 | 2015.04.15 | 206 |
| 500 | 시 | 바위의 탄식 | 강민경 | 2016.07.07 | 257 |
| 499 | 시 | 바퀴벌레 자살하다 | 하늘호수 | 2017.03.30 | 156 |
| 498 | 시 |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
박영숙영 | 2021.01.26 | 89 |
| 497 | 시 | 반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14 | 112 |
| 496 | 시 | 반쪽 사과 | 강민경 | 2014.04.27 | 339 |
| 495 | 시 | 밤 공원이/강민경 | 강민경 | 2020.05.31 | 85 |
| 494 | 시 | 밤, 강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30 | 108 |
| 493 | 시 | 밤바다 2 | 하늘호수 | 2017.09.23 | 168 |
| 492 | 시 | 밤비 | 하늘호수 | 2016.06.10 | 223 |
| 491 | 시 | 밤송이 산실(産室) | 성백군 | 2013.11.03 | 254 |
| 490 | 시 | 밥 타령 | 하늘호수 | 2017.12.01 | 184 |
| 489 | 시 | 방파제 | 강민경 | 2014.07.08 | 234 |
| 488 | 시 | 방파제 안 물고기 | 성백군 | 2013.10.17 | 315 |
| » | 시 |
방하
1
|
유진왕 | 2021.08.01 | 130 |
| 486 | 시 | 배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23 | 128 |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화향이 날려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