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10:38

천진한 녀석들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천진한 녀석들 >

 

 

불루베리가 많다 하기에

그 산자락엘 가 본 적이 있소, Mt Rainier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전부 얕으마한 부쉬더라구

따먹기엔 씨알이 너무 잘고

그냥 새 밥으로 제격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지

아니면 착한 사람들만 골라서 가는지

새들이 아주 천진하더이다

사람을 반가워하더라구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같은

 

 

  • ?
    독도시인 2021.08.03 14:15
    먹이를 흩뿌려 주니 금새 한 떼가 모여들고
    어떤 녀석은 코 앞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아예 낼름 손바닥에 올라 먹이를 먹더라구
    조심스러워 난 숨소리도 죽이고

    다 먹고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제 갈길을 가고
    나는 내 갈길을 가고

    입구에 써 붙여야 겠어
    예쁜 새들이 산다고
    예쁜 사람들하고
    그대하고 나 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5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64
504 강설(降雪) 성백군 2014.01.24 165
503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5
502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6
501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6
500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6
499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6
498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67
497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7
496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7
495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67
494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67
493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67
492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8
491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泌縡 2020.10.18 168
490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68
489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8
488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8
487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68
486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69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