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7 | 시 |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25 | 151 |
406 | 시 | 원죄 | 하늘호수 | 2020.04.21 | 151 |
405 | 시 | 부부는 밥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1.11 | 151 |
» | 시 |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02 | 151 |
403 | 시 | 갈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31 | 151 |
402 | 시 | 단풍잎 꼬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1 | 151 |
401 | 시 | 티눈 | 하늘호수 | 2017.04.21 | 150 |
400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9.06.26 | 150 |
399 | 시 | 엿 같은 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5.20 | 150 |
398 | 시 | 매실차 1 | 유진왕 | 2021.07.20 | 150 |
397 | 시 |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06 | 150 |
396 | 시 |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29 | 149 |
395 | 시 | 마지막 잎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06 | 149 |
394 | 시 |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0 | 149 |
393 | 시 | 바람의 독도법 | 강민경 | 2014.09.27 | 148 |
392 | 시 | 인생길 / young kim 1 | 헤속목 | 2022.01.27 | 148 |
391 | 시 | 대가업 골목상권 | 하늘호수 | 2015.09.15 | 148 |
390 | 시 | 조개의 눈물 | 강민경 | 2019.05.30 | 148 |
389 | 시 |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08 | 148 |
388 | 시 | 뱅뱅 도는 생각 | 하늘호수 | 2015.11.07 | 147 |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