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9 20:30

괜한 염려 / 성백군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괜한 염려 / 성백군

 

 

동네 공원 잔디밭에

각종 낙엽이 모여 있다

 

바람 불면

이리저리 흩어지기도 하고

훌쩍, 뛰어오르기도 하면서

바람이 가자는 데로 실려 가다가

바람 잦아지면 아무 데나 떨어져 뒹군다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

 

 

  • ?
    독도시인 2021.11.18 10:23
    성백군 작가님!

    공원에 낙욥으로 모여앉아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5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4
844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73
843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2
842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1
841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0
840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69
839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7
838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65
837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65
836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835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64
834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3
833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3
832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2
831 6월의 창 강민경 2014.06.08 261
830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1
829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1
828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1
827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1
826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