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 성백군
엘리베이터 앞에 서야
마스크 안 쓴 걸 알고
후다닥, 집으로 들어가 쓰고 나온다
쓰고 침을 뱉고
쓰고 밥을 먹는다고 숟갈질을 하고
껌딱지처럼 달라붙는데도
여전히 습관이 되질 않는다
바이러스 잡는다고 마스크 쓰고는
사람 잡는 마스크라고 불평을 하니
마스크가 돌아버린 게 아닐까
살살 달래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서도 말을 함부로 해되니
그 말이 제게는 상처라고
길바닥에 버려진 마스크가
바람 부는 날이면 이곳저곳에서 일어선다
세상을 향해 삿대질한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87 | 시 |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0 | 104 |
| 586 | 시 |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25 | 151 |
| 585 | 시 |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 윤혜석 | 2013.11.01 | 412 |
| 584 | 시 | 사랑의 흔적 | 하늘호수 | 2017.11.18 | 166 |
| 583 | 시 |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24 | 121 |
| 582 | 시 | 사랑의 미로/강민경 | 강민경 | 2019.01.07 | 208 |
| 581 | 시 |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 강민경 | 2018.08.29 | 327 |
| 580 | 시 |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 강민경 | 2018.10.14 | 124 |
| 579 | 시 |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 작은나무 | 2019.04.07 | 169 |
| 578 | 시 | 사람에게 반한 나무 | 강민경 | 2017.07.01 | 121 |
| 577 | 시 |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25 | 134 |
| 576 | 시 | 사과껍질을 벗기며 | 곽상희 | 2021.02.01 | 131 |
| 575 | 시 | 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02 | 271 |
| 574 | 시 | 뽀뽀 광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7.31 | 114 |
| 573 | 시 | 빛의 일기 | 강민경 | 2018.11.15 | 117 |
| 572 | 시 | 빛의 얼룩 | 하늘호수 | 2015.11.19 | 238 |
| 571 | 시 | 빛의 공연 | 하늘호수 | 2015.11.30 | 232 |
| 570 | 시 | 빛에도 사연이 | 강민경 | 2019.06.06 | 129 |
| 569 | 시 | 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77 |
| 568 | 시 |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6.02 | 122 |
마스크를 쓰고서도 말을 함부로 해되니
그 말이 제게는 상처라고
길바닥에 버려진 마스크가
바람 부는 날이면 이곳저곳에서 일어선다
세상을 향해 삿대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