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이 맑고
햇볕이 너무 좋아, 운동도 할 겸
산책을 나왔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도는데
아내가 핸드폰을 잊고 나왔다고 안절부절입니다
괜찮다고, 내가 가지고 나왔으니까
당신은 내 손만 꼭 잡고 있으면 된다며
잡은 손에 힘을 줬더니만
아파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가
백치처럼 하얗게 웃습니다
그 웃음이 전이되어
내 마음에 이유 없는 꽃이 피더니
늙은 몸에서도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살랑살랑
올가을에는 나에게 세상이 부러워하는
고운 단풍이 들 것이라며 내 귀를 열어
미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여줍니다
1324 - 09282923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65 | 시 |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 泌縡 | 2021.02.28 | 194 |
| 364 | 시 |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 young kim | 2021.03.23 | 194 |
| 363 | 시 | 길동무 | 성백군 | 2014.03.15 | 195 |
| 362 | 시 | 봄날의 충격 | 강민경 | 2016.03.04 | 195 |
| 361 | 시 |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 미주문협 | 2017.08.24 | 195 |
| 360 | 시 |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8.19 | 195 |
| 359 | 시 |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06 | 195 |
| 358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195 |
| 357 | 시 | 두 마리 나비 | 강민경 | 2017.03.07 | 196 |
| 356 | 시 | 갑질 하는 것 같아 | 강민경 | 2015.08.22 | 196 |
| 355 | 시 |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10 | 196 |
| 354 | 시 |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4.01 | 196 |
| »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196 |
| 352 | 시 | 초록만발/유봉희 1 | 오연희 | 2015.03.15 | 197 |
| 351 | 시 | 산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9 | 197 |
| 350 | 시 | 12월의 이상한 방문 | 하늘호수 | 2015.12.19 | 197 |
| 349 | 시 | 묵언(默言)(2) | 작은나무 | 2019.03.06 | 197 |
| 348 | 시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30 | 197 |
| 347 | 시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9 | 197 |
| 346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9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