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바퀴벌레 자살하다
바위의 탄식
바위가 듣고 싶어서
바람의 필법/강민경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바람의 면류관
바람의 말씀 / 성백군
바람의 독후감
바람의 독도법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바람산에서/강민경
바람구멍 / 성백군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바닷가 금잔디
바다의 눈
바다를 보는데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바다가 보고 파서
바다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