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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泌縡 김 원 각


더위에 늘어진 몸을

그늘진 바위에 눕혔다

햇살 가득한 쪽으로 올라선 작은 도마뱀이


신기한 듯 고개를

위, 아래, 좌우로 흔들며 바라본다


마주 바라보니

햐, 웃는 것 같다

바위의 그늘을 독차지한

저게 무엇인지


아니면 

그늘이 잡아 삼킨 저것이 무엇인지

더 이상 내던지고 도망갈 꼬리기가 없어

더 이상 겁 없는 작은 푸른 도마뱀이

궁리를 한다


사방이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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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9
343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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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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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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