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617
어제:
2,450
전체:
16,542,12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저  맛,

소신공양(消身供養)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6 시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81
425 시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08 181
424 시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423 시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82
422 시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82
421 시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2
420 시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419 시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418 시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3
417 시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84
416 시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4
415 시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414 시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5
413 시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5
412 시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85
411 시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85
410 시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6
409 시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6
408 시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86
407 시 7월의 생각 강민경 2017.07.07 18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