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892
어제:
2,747
전체:
16,624,65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7.04.01 16:01

거룩한 부자

강민경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룩한 부자/강민경                        

 

 

카피올라니 공원의 아침은

무리 지어 움직이는 새와 비둘기떼가

모이를 주는

노숙자를 따라 와글와글 야단법석이다

 

저 먹을 것도 부족할 텐데

새와 비둘기떼를 거두는

가난한 노숙자의 선한 마음에는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부자가 산다

 

줄 것도 없으면서

가난까지 다 내어 준 오지랖이라고 비난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에는

보통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거룩한 소통이 있어  

내 안일만을 따라가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카피올라니 공원에 아침

새와 비둘기떼

노숙자의 손등 어깨 거리낌 없이 친숙해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잠시 세상을 잊고 천국을 다녀온 기분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1 시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40
530 시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75
529 시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8
528 시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9
527 시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70
526 시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525 시 복이 다 복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2 169
524 시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9
523 시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9
522 시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99
521 시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1
520 시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519 시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86
518 시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23 71
517 시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80
516 시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311
515 시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3
514 시 별이 빛나는 밤에 file 작은나무 2019.03.17 102
513 시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512 시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