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3,906
어제:
2,747
전체:
16,624,671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5.20 12:33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엿 같은 말 / 성백군

 

숲 속에서는

풀이 나무를 헤집고

나뭇가지가 풀숲을 가로질러도 싱싱하다

어떤 넝쿨은 나무를 밑동부터 감고 타고 올라

한 몸같이 자연스럽다

 

나 같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귀찮고

욕을 하든지 화를 내든지

아마 토막토막 잘라 버렸을 텐데

 

저것들은

귀도 없고 눈도 없고

발이 없으니

듣지도 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어서

그럴까

그럼 나는 다 있는데

저들보다 나은 게 없지 않은가

 

엿 같은 말

눈에 익숙하도록 보다 보니

기가 차서, 맛이

씹을수록  쫀득거리고 달콤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1 시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6
610 시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6
609 시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6
608 시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6
607 시 풍광 savinakim 2013.10.24 195
606 시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605 시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5
604 시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5
603 시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95
602 시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5
601 시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5
600 시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599 시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598 시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597 시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596 시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595 시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594 시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92
593 시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92
592 시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