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2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751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30
750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9
749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9
748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9
747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9
746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8
745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744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743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742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7
741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7
740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7
739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27
738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6
737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736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25
735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4
734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24
733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