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2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751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8
750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749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748 오월,-아낙과 선머슴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3 101
747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746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6
745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8
744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69
743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742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741 아들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5 179
740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4 86
739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36
738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105
737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84
736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6
735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7
734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80
733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8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