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850
어제:
2,499
전체:
16,543,85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9.19 18:43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잠자리 / 성백군

 

 

가을, 연못 위를

잠자리가 날아다닙니다

수초와 풀대, 나뭇가지 사이를

비상과 착륙을 반복하면서

드론처럼 활강하다가 물오리 머리 위를 스윙합니다

 

“잘한다.” 신기인 줄 알았는데

바람이 수초를 흔들며 “아니랍니다”

순전히 신의 긍휼이랍니다

알, 애벌레에서 성충을 거쳐

하늘을 날기까지의 삶이 제 능력만이었다면

물고기, 새, 천재지변은 무능했나요?

 

자만하지 마시고

교만하지 말래요

삶이라는 게 제 능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랍니다

천지 지어 신 하나님이 자비를 베풀어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벌써, 생명에서 버려졌을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게 아닙니다

좋은 생각을 하면 감사하게 된다고

가을 햇볕이 손등을 핥고 지나갑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6 시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7
945 시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944 시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5
943 시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59
942 시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941 시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5
940 시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54
939 시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1
938 시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49
937 시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9
936 시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935 시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46
934 시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45
933 시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5
932 시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45
931 시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4
930 시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929 시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928 시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927 시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3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