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바위가 듣고 싶어서/강민경
산속에 갇혀
외로운 너럭바위
등산객 만나 몸을 연다
디딤돌도 되어주고
의자도 되어주고
사람과 친하려고 수작을 부린다
바람 소리 새소리 물소리
수천 년 동안 똑같은 소리뿐
얼마나 고독했으면
몸이 금이 간 걸까
쩍 갈라진 틈
세상 소리 듣고 싶어 귀가 되었다
광고지 한 장 끼어
부는 바람에 펄럭거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2 | 시 |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1 | 139 |
331 | 시 | 눈[目]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3.31 | 139 |
330 | 시 | 멕시코 낚시 1 | 유진왕 | 2021.07.31 | 139 |
329 | 시 | 결실의 가을이 | 강민경 | 2016.11.01 | 138 |
328 | 시 | 배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23 | 138 |
327 | 시 |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1.22 | 138 |
326 | 시 | 무릉도원 1 | 유진왕 | 2021.07.30 | 138 |
325 | 시 |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 유진왕 | 2022.07.05 | 137 |
324 | 시 | 담쟁이 그녀/강민경 | 강민경 | 2018.09.10 | 137 |
323 | 시 | 방하 1 | 유진왕 | 2021.08.01 | 137 |
322 | 시 | 그대인가요! – 김원각 | 泌縡 | 2020.04.08 | 137 |
321 | 시 | 연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23 | 137 |
320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37 |
319 | 시 | 삽화가 있는 곳 2 | 김사빈 | 2023.05.14 | 137 |
318 | 시 | 연緣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5.23 | 136 |
317 | 시 | 그녀를 따라 | 강민경 | 2015.06.14 | 136 |
316 | 시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6.05.17 | 136 |
315 | 시 | 풀잎의 연가 | 강민경 | 2019.01.18 | 136 |
314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36 |
313 | 시 | 어머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0 | 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