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며칠째

샤워하고 세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구름을 씻어내더니

드디어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동안

먹고 마시고,

마른 땅이 생기가 올라

초록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이 나들이 나왔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동산이 맞선자리를 깔아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태곳적부터 천생연분 아닌가요,

가뭄 홍수로 매 맞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며

아들딸 많이 낳고 풍년이 되라며

아침 해가 주례사를 낭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1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10
990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13
989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13
988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13
987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15
986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19
985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9
984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983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30
982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30
981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9
980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6
979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5
978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3
977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976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975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9
974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70
973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70
972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