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2 16:42

7월의 감정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월의 감정 / 성백군

 

 

가뭄, 장마, 홍수,

거기다 폭염까지 더하니

7월의 감정은 뿔이다

건드리면 폭발할 것만 같은

 

소나기가 쏟아진다

뿔이 주룩주룩 들이받는다

마른 땅이 파이고, 초록 잎들이 요동을 치고,

임시 건물 양철지붕은 쿵쾅쿵쾅

 

음악이다

시원하게 터지는 울화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뿔도 자라면

순록에게처럼 짐이 되는 법

짜증 난다고 집안에만 있지 말고 소나기처럼

신록도 즐기고 파도에도

묻혀 볼 일

 

뿔은 성 난 감정이지만

그 감정도 때와 장소에 따라

그늘도 되고 물거품도 된다며

산골짜기며 해수욕장이 뿔 치대는 사람들로 빽빽하다

 

오랜만에

휴가 나온 내 뿔도

몽돌처럼 무디어 순해졌으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5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8
944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943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942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941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9
940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6
939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0
938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2
937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4
936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4
935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1
934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933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932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50
931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3
930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69
929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3
928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5
927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926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