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 05:11

비와의 대화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와의 대화/강민경

 

 

우연이었어요  

아련함 속에서도

당신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감성을 확인한 것은

 

급히 오시느라 서둘러 숨결 고르는  

당신의 발걸음을 알아차리자

내 몸은 서서히 긴장되고

당신과 나와의 첫 만남은

바람 소리 같이

방향을 잃기도 

짜증스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애써 잦은걸음으로 오시는

당신을 만난 그 날부터, 어느새

내 몸에 스며든 당신의 체취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말은 못해도, 그건

날마다 코로 말하고 눈으로 듣는

우리의 몸에 대화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2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6
611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6
610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6
609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6
608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6
607 풍광 savinakim 2013.10.24 195
606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605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5
604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5
603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95
602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5
601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600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599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598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93
597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596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595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594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92
593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92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