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아파트 길모퉁이를 지나가는데

 

음식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었든가?’

 

언제나 창문은 닫혀있고

 

인적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본 적 없는데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아무렴 어떤가

 

그냥 지나쳤다가 불이라도 나면

 

나도 함께 낭패당할 판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사회적 관습 때문에 비난받을까 봐

 

모르는 체한다고 포기가 될 일이든가, 그날 이후

 

모퉁이만 돌면 자꾸 뒤돌아 보이고

 

누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을

 

 

 

저기 온다. 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이, 하고 손을 흔들며 말을 붙인다

 

그도 몸을 흔들며 아침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저 모습, 저 냄새가

 

각박한 현대인의 세상살이 인심에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 바로 세우기가 되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86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85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1
84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83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8
82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81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3
80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79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7
78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3
77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7
76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75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74 8월은 성백군 2014.08.11 150
73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72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0
71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20
70 오디 성백군 2014.07.24 257
69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4
68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4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