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널 처음 봤을 때
봉긋한 가슴을 눈여겨 보았지
널 사랑하는 만큼
파 먹어야하니까
입 안 가득 무른 살결
사랑하는 만큼 깊이
찢기는 아픔과
속이 비어가는 괴로움 밖에
네게 줄게 없어.
너의 심장 도려내
사랑이 떠난 빈 땅에 묻으면
거기서 너는 그림을 그리지
이른 너의 봄
무덤가 데우는 햇살
분홍빛 빛나는 도화(桃花)
시
2013.11.01 21:28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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