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0 미소와 함께 / 김원각 泌縡 2020.09.15 141
529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9
528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4
527 밀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0 80
526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6
525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26
524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35
523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522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60
521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58
520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9
519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9
518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517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4
516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3
515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0
514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0
513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85
512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511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50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