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22
어제:
2,930
전체:
16,597,62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1.03.31 10:12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目]길 / 성백군

 

 

아내와 함께 길을 가다가

34, 35, 36, 36, 37, 35,

신축 아파트 층수를 세다가

현기증이 일어 높이가 자꾸 헷갈린다

 

나와  무관한 일이라

쓸데없는 일인데, 안 해도 되는 일인데,

오래, 위만 바라보다 보니 어지럽다. 

이것도 습관일까?

 

고희가 넘은 이 나이에

그러다가 미끄러져 발목이라도 삐면

넘어져 엉덩이에 금이라도 가면

그 고생에,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고 자식들에게 망신이다.

싶어

 

아내의 손목을 꼭 잡고

균형을 잡는다

“그러니까 더 욕심내지 말고

아래를 보라고 했잖아요”

카랑카랑한 아내의 목소리에 놀라

내 눈[目]길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0 시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721
989 시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6
988 시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98
987 시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99
986 시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98
985 시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984 시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90
983 시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60
982 시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57
981 시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556
980 시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42
979 시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37
978 시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32
977 시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976 시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8
975 시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505
974 시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8
973 시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5
972 시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60
971 시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5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