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나는 아내를

지인들에게 나의 안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아내의 미진한 듯한 불만에

살짝 귀에다 데고

당신은 늘 내 안에 있는 오직 한 사람하면

조금 소홀해도 무관심해도 아내의 주름살이 펴집니다

 

아내는 나를

자기 친구들에게 우리 집  바깥양반이란다

바깥,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 말인가?

아니”,

언제 사고 칠까 봐. 몰라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아  염려하느라

잔소리에 간섭에 매일 바람 잘 날 없답니다

 

안사람, 바깥양반,

대한민국 남편들이여 아내들이여 시끄럽게 하지 마십시다

여보가

조금 소홀해도, 잔소리가 심해도,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인 것을

불평하면 자존이 떨어지고

즐기면 저절로 서로의 값이 올라갑니다

 

   1168 - 09262021

 

 

 

 

 

 

  • ?
    Noeul 2021.09.30 10:02
    정겨운 안과 밖, 그리고 하나인 '자기', 부부의 연은 천륜이지요... 잘 읽고 갑니다. 노을 이만구 드림
  • ?
    하늘호수 2021.10.05 18:46
    이만구 작가님
    들여주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33
67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4
66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65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5
64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63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62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8
61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60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0
59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40
58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57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1
56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4
55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45
54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53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47
52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7
51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48
50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49
49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9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