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향기/강민경
빽빽한 푸름을 찬미하는
소낙비의 고성에 은행알은 여물고
치자 꽃, 빨간 샐비어 초롱꽃, 엉겅퀴 꽃
아우르는, 고향 7월의 향기
시원한 바람처럼 흘러간다
한껏 젊어진 진초록의 숲에
세상 가득한 열기 풀어놓으면
환청으로 듣는 세월 속 궁금한 소식
안부 듣고, 전하노라면
펄펄 끓는 지열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풋나무들 땀을 뿌리며 자라난다
땀내 전 세상, 산길, 숲길, 건너며
발 닿는 곳, 어디든 따라와
분주한 한여름
너와 내가 익힌 거리거리에서
환청으로 듣는 빗소리는
정겨운 푸른 음성들
틀림없는 매미 우는소리요,
맹꽁이 우는소리다,
이국에 낮 선 나를 부르다니!
아 아 이 얼마만의 회포인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52 | 시 | 한낮의 정사 | 성백군 | 2014.08.24 | 369 |
951 | 시 |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 성백군 | 2014.01.03 | 367 |
950 | 시 | 문자 보내기 | 강민경 | 2014.02.03 | 365 |
949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61 |
948 | 시 | 자유시와 정형시 | 하늘호수 | 2015.12.23 | 359 |
947 | 시 | 바람의 필법/강민경 | 강민경 | 2015.03.15 | 358 |
946 | 시 | 그리움 | 강민경 | 2019.04.26 | 357 |
945 | 시 |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 오연희 | 2016.02.05 | 356 |
944 | 시 | 단풍 낙엽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9.07.16 | 356 |
943 | 시 |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 차신재 | 2022.06.05 | 354 |
942 | 시 | 물구멍 | 강민경 | 2018.06.17 | 352 |
941 | 시 |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 강민경 | 2015.05.13 | 349 |
940 | 시 |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 차신재 | 2015.09.27 | 349 |
939 | 시 | 어느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30 | 348 |
938 | 시 | 화장하는 새 | 강민경 | 2016.06.18 | 347 |
937 | 시 | 무명 꽃/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3.27 | 346 |
936 | 시 | 목백일홍-김종길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45 |
935 | 시 | 잘 박힌 못 | 성백군 | 2014.04.03 | 342 |
934 | 시 | 나무 요양원 | 강민경 | 2014.01.23 | 340 |
933 | 시 | 별 하나 받았다고 | 강민경 | 2014.12.07 | 3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