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87
어제:
1,984
전체:
16,547,99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5.23 06:09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느닷없는

구급차 경적에

서두르는 차들의 사잇길로 파고들며  

덜커덩 내려앉는 내 가슴

잠시 나를 잊고 외출 중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비켜주는 틈새로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가는

비명

그제야 외출에서 돌아온 나

나른한 해방감이 오히려 행복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밥하고 빨래하고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한 번쯤은 벗어나고 싶은 바람기

구급차 경적이었다면

나 오늘 외출한 것 맞지요

 

나 같은

당신밖에 모르는 착한 주부에게는

가끔은 외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신은 아셔야 해요.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7 시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6
486 시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7
485 시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206
484 시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54
483 시 바람의 일대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8 107
482 시 바람의 면류관 강민경 2017.06.01 180
481 시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5
480 시 바람의 독후감 강민경 2015.04.22 323
479 시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8
478 시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477 시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73
476 시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09
475 시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9
474 시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2
473 시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4
472 시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471 시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9
470 시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7
469 시 바다가 보고 파서 1 file 유진왕 2021.07.26 442
468 시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5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