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아, 방하네
잎이랑 꽃잎이 한국 토종은 아니네만 해도
그래도 방하 같으이
객지 와서 바뀐 게지, 살다 보니
잎을 따서 개박하 사촌 냄새 나나 보시게
된장 찌개나 부침개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난 알지 못한다네
이게 최고야
좀 철 늦었네만, 번거롭다 말고
꽃송이 목 부분을 잘라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치고
찹쌀풀을 입혀 말리시게나
잘 갈무리해 뒀다가
꼭 나 같은 귀한 손님 왔을 때
살짝 튀겨 내면
기가막힌 올개닉 특식이 될 게야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하향이 날려드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05 | 시 | 바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25 | 250 |
| 804 | 시 | 3시 34분 12초... | 작은나무 | 2019.03.21 | 250 |
| 803 | 시 |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 泌縡 | 2020.06.27 | 250 |
| 802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49 |
| 801 | 시 |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 강민경 | 2016.04.30 | 248 |
| 800 | 시 | 시 / 바람 3 | son,yongsang | 2017.09.04 | 247 |
| 799 | 시 |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247 |
| 798 | 시 | 해를 물고 가는 새들 | 강민경 | 2014.07.02 | 246 |
| 797 | 시 | 비빔밥 2 | 성백군 | 2015.02.25 | 246 |
| 796 | 시 | 고무풍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4.22 | 246 |
| 795 | 시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23 | 246 |
| 794 | 시 |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2 | 245 |
| 793 | 시 | 낙원동에서 | 강민경 | 2014.02.23 | 244 |
| 792 | 시 | 달, 그리고 부부 | 하늘호수 | 2016.10.02 | 244 |
| 791 | 시 |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4.02 | 244 |
| 790 | 시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 강민경 | 2014.04.11 | 243 |
| 789 | 시 |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29 | 243 |
| 788 | 시 |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24 | 243 |
| 787 | 시 | 물웅덩이에 동전이 | 강민경 | 2018.04.19 | 242 |
| 786 | 시 | 물속, 불기둥 | 하늘호수 | 2016.07.05 | 242 |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화향이 날려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