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6 22:24

12월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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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결단/강민경

 

 

         기쁜 소식도 듣고

         슬픈 소식도 들었습니다

         꽃피고 꽃 지는 사이

         잎 지고 눈 쌓인 겨울 소식

         12월이 품은 결단입니다

 

         올봄에

손자, 손녀를 보면서

우리 집 정원도 함빡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피붙이와는 아무 상관 없는

친한 친구의 불행한 소식을 들으며

왜 내 일처럼 슬픈 것인지

눈물 찍어낸 일 있었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는

12월이

결단을 앞다퉈

똥 마려워 끙끙거리는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꽃 지우고

나뭇잎 떨어트린 12

어떤 옷을 갈아입어야 할지 무겁고 메마른

모래주머니를 둘러매고 온 삶

돌아보며 서성이는 2014 

내 몫으로 다가선 결단의 12월도

         지나 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타이르지만

세상은 혼자의 것이 아니어서

절대 외면 못 한다고 조곤조곤 타이릅니다.

 

 


  1. 꽃의 화법에서

  2. 관계와 교제

  3. 구름의 속성

  4. 동행

  5. 풋내 왕성한 4월

  6. 거룩한 부자

  7. 바퀴벌레 자살하다

  8. 아침 이슬

  9. 상실의 시대

  10. 두 마리 나비

  11. 경칩(驚蟄)

  12. 정상은 마음자리

  13. 뜨는 해, 지는 해

  14.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5.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16. 겨울바람

  17.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18. 입춘(立春)

  19. 파도의 사랑 2

  20. 2월의 시-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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