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4 19:16

가로등 불빛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로등 불빛은/강민경

 

 

해가

수평선을 넘으면

가로등 불빛은 서둘러 나를 찾아와

나의 천사가 됩니다

 

밤하늘에는

달이 있고

별들도 있다고 하지만

그것들은 하늘에 있어

이 땅 위에서 길을 찾는 나에게는

오히려 참 많이 유혹하는

홍등가의 미로가 되지요,

 

저기를 봐요

하나, , ,

밤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로등 불빛들

그들은 캄캄한 나를 인도하는 길 안내자입니다

나를 찾아내 길을 따라

내 발걸음이 닫는 곳이면 어디든

환하게 비추지요

 

지금도

하루의 일과를 끝마치고

침상에 든 나를 지키려고 잠도 자지 않고

뜰 창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저 가로등 불빛!

수호천사가

맞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2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7
371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7
370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369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368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98
367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98
366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365 도심 짐승들 하늘호수 2017.05.21 199
364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99
363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0.07.06 199
362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9
361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200
360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200
359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00
358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00
357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201
356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201
355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354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1
353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