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엊저녁에
그 보드라운 애기 상추 뜯어다가
비빔밥 해 먹었소
서로 힐끗 보다가 양푼에 비볐지
그게 아무리 꿀맛 같아도
혼자들 먹자니 너무 송구해서
밥이 목에 넘어가야 말이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 쩝
둘이 서로 쳐다보며
눈은 송편만하게
입꼬리는 귀에 걸리고
수깔질이 고상한지 투박한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소
히~야,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네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31 | 시 |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 강민경 | 2017.05.18 | 186 |
| 430 | 시 | 등대 사랑 | 강민경 | 2018.05.29 | 186 |
| 429 | 시 |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5.04 | 186 |
| » | 시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
유진왕 | 2021.07.19 | 186 |
| 427 | 시 | 보내며 맞이하며 | 헤속목 | 2021.12.31 | 186 |
| 426 | 시 | 바람의 면류관 | 강민경 | 2017.06.01 | 187 |
| 425 | 시 | 쥐 잡아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7.27 | 187 |
| 424 | 시 | 올무와 구속/강민경 | 강민경 | 2019.06.11 | 187 |
| 423 | 시 |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 泌縡 | 2020.04.16 | 187 |
| 422 | 시 |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12.28 | 187 |
| 421 | 시 | 내가 세상의 문이다 | 강민경 | 2014.10.12 | 188 |
| 420 | 시 | 감기 임 | 강민경 | 2016.04.10 | 188 |
| 419 | 시 | 길 잃은 새 | 강민경 | 2017.06.10 | 188 |
| 418 | 시 | 꽃 앞에 서면 | 강민경 | 2018.05.11 | 188 |
| 417 | 시 |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23 | 188 |
| 416 | 시 | 얹혀살기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17 | 189 |
| 415 | 시 | 기상정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2 | 189 |
| 414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189 |
| 413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90 |
| 412 | 시 | 황홀한 춤 | 하늘호수 | 2016.02.29 | 190 |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