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569
어제:
2,833
전체:
16,581,81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5.20 12:33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엿 같은 말 / 성백군

 

숲 속에서는

풀이 나무를 헤집고

나뭇가지가 풀숲을 가로질러도 싱싱하다

어떤 넝쿨은 나무를 밑동부터 감고 타고 올라

한 몸같이 자연스럽다

 

나 같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귀찮고

욕을 하든지 화를 내든지

아마 토막토막 잘라 버렸을 텐데

 

저것들은

귀도 없고 눈도 없고

발이 없으니

듣지도 볼 수도 도망칠 수도 없어서

그럴까

그럼 나는 다 있는데

저들보다 나은 게 없지 않은가

 

엿 같은 말

눈에 익숙하도록 보다 보니

기가 차서, 맛이

씹을수록  쫀득거리고 달콤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시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7
368 시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66
367 시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7
366 시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73
365 시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9
364 시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5
363 시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0
362 시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9
361 시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5
360 시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64
359 시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358 시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3
357 시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05
356 시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7
355 시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75
354 시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8
353 시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8
352 시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91
351 시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8
350 시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20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