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7 01:34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조회 수 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뜨는 해도

지는 해도

눈이 부셔서 마주 볼 수가 없다

왜일까

그렇지,

 

태어난 날과 그때를

누가 말해주기 전에는

스스로 알지 못하듯

 

철 든 후에

누구누구를 통해

듣고서야 깨닫게 되는 것처럼

 

나는

뜨는 해이고, 지는 해이기 때문에

눈을 뜨고도 볼 수 없다.

 

몇 년을 살고 죽을지

내가 죽는 날이 몇 날 몇 시일지

알 수 없는 까닭에

뜨고 지는 해를 굿이

보려 말고

나고 죽는 날도 생각 말고

성심 성의(誠心誠意)것 살아라

하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6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34
325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4
324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34
323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34
322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34
321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320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34
319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4
318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4
317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4
316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33
315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33
314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3
313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3
312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3
311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3
310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3
309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2
308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2
307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