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 21:11

진짜 부자 / 성백군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진짜 부자 / 성백군

 

 

고향의 가을 풍경이 그리워

내 핸드폰 갤러리에는

빨강, 노랑, 물든 잎새들이 많습니다

 

나 사는 곳, 하와이 나무는

배냇저고리가 수의가 되는 단벌인데

한국의 나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새 옷으로 갈아입네요

 

보석에, 명품에,

치장이 많은 사람은 고급 대접을 받고

평범한 서민은 허접한 사람이 되어가는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소유만이 내 것으로 아는  욕심 꾼은

무엇이든 움켜쥐려고 하고

무소유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내 것이 된다고 여기는 그를 듯한 사람은

속 빈 강정입니다

 

채운 후에  비울 줄 아는

한국의 겨울나무가 부럽습니다

땅을 밟고 서서 모든 소유를 털어내고도

하늘을 향하여 당당한 나목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1181 – 11152021

……………………………………………………..

 

-시작 노트-

언제쯤 나목에 눈꽃이 피지요?

코로나로 힘든 한 해였습니다

연말을 기회 삼아 우리 모두 이웃에게 

무엇이든 좋은 것이면 나누어 줌으로 웃음꽃을 피우는

진짜 부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
    독도시인 2021.12.29 12:11
    채운 후에 비울 줄 아는
    한국의 겨울나무가 부럽습니다
    땅을 밟고 서서 모든 소유를 털어내고도
    하늘을 향하여 당당한 나목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7
224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17
223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7
222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7
221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17
220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7
219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7
218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17
»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216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7
215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214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6
213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6
212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6
211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6
210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209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16
208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207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206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